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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네거티브 늪에 빠진 재보선…정책선거 어디로 갔나

2021-03-21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네거티브 늪에 빠진 재보선…정책선거 어디로 갔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여느 때처럼 이번 선거전도 초기에는 후보들이 앞다퉈 정책 선거를 부르짖었지만,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서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인데요.<br /><br />왜 이런 모습이 반복되는 건지,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, 이승국 기자가 여의도 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김없이 네거티브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후보들이 저마다의 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검증 경쟁을 벌이는 게 아니라 각종 의혹 제기와 해명, 고소·고발 등 온통 진흙탕 싸움에 몰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정치적 사활을 걸었다는 방증이기는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책 선거가 완전히 실종되면서 정치 문화가 또다시 퇴행하는 모습을 보는 유권자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보상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오 후보를 '이명박 전 대통령 키즈'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도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미흡한 사과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'더불어 가해당' 시장 후보라고 비꼬았습니다.<br /><br />당 지도부도 공방에 가세하며 화력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 "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말한 MB와 내곡동 개발은 노무현이 한 것이라고 말한 오세훈 후보는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 추구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."<br /><br /> "(박영선 후보 남편 소유의 도쿄 아파트를 거론하며) 일본에 세금을 꼬박꼬박 바치고 있는 박영선 후보에게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잘 어울릴 것입니다. 도쿄시장 박영선의 탄생을 기대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후보들의 입도 갈수록 거칠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뒀던 후보, 부잣집과 가난한 집 자녀의 호칭을 차별하는 후보, MB를 연상시키게 하는 이러한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 "민주당은 저는 괴벨스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. 나치 시절에 괴벨스라는 선전 전문가가 있었죠. 의혹을 제기하면 상대방은 그거 해명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뺏긴다."<br /><br />이번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상황 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부산 역시 여야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뜨겁습니다.<br /><br />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고가 아파트 '엘시티' 특혜 분양 의혹을 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제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은 박 후보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자며 특검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김영춘 후보 역시 박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부산시장을 하겠다는 분이 어떻게 그런 건물에 들어가서 살 생각을 합니까. 더욱이 시세가 40억원이라고 합니다. 그런 분이 시장이 되면 부산에 환경 파괴하는 그런 개발 막을 수 있겠습니까."<br /><br />이에 박 후보는 판세가 불리해진 여당이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,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 여당은 총력을 다해 관권선거, 공작정치, 흑색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. '후안무치'라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."<br /><br />여야의 고발전도 불이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오세훈 후보 측이 '내곡동 땅 셀프 보상' 의혹을 제기한 천준호 박영선 후보 측 비서실장을 허위사실 공표죄 등으로 고발하자 민주당도 맞고발로 대응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에서도 박형준 후보 측이 박 후보 배우자의 딸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여야 공방 못지않게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오세훈-안철수, 두 후보 측의 기싸움도 거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과거 '구원'이 있는 안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경전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는데요.<br /><br />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설전은 안 후보의 토론 능력을 둘러싸고 달아올랐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안 후보를 겨냥해 "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"고 하자, 안 후보가 "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는지 의도를 모르겠다"고 맞받은 겁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은 이어 후보 뒤에 실권자는 따로 있다는 이른바 '상왕' 논란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번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.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.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…"<br /><br /> "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…"<br /><br />보신 것처럼 이번 서울·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시 기존 선거들과 마찬가지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선거 초반 부동산과 방역, 민생 공약을 놓고 반짝했던 정책 경쟁은 거친 언사에 묻혀 어느 순간부터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이 '네거티브' 유혹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까요.<br /><br /> "선거에서 열세에 처한 후보들이 선거의 흐름을 뒤바꾸려고 하는 목표로 이러한 네거티브 공세를 하죠. 그러나 이것이 효과도 있지만 반대로는 국민들한테, 유권자들한테 실망을 쌓을 수도 있고 근거 없는 걸로 밝혀지면 화근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을…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구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것이 후보에 대한 검증인지, 그리고 어떤 것이 선을 넘은 네거티브인지 잘 현명하게 구분하는 노력이 필요할 걸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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